“깊은 성찰, 열린 대화”
한국 가톨릭 신앙인들이 펼치는 소통과 담론의 장, 계간 《가톨릭평론》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가톨릭 지성인들의 사유와 성찰, 열린 토론과 연대를 통해 한국 가톨릭 담론 형성을 시도하는 계간 《가톨릭평론》은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 깊은 소통과 치열한 자기 성찰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짧은 글을 읽고 쓰는 데 익숙한 인터넷 시대지만, 긴 호흡으로 깊게 읽고 생각하며 함께 나누고 토론하는 오래된 새로움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여정을 동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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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정보 제27호[2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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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인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는 우리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인류는 잠시 멈추고 그동안 못 보았던 많은 것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을 논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종교계는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에 직면했습니다. 아마 《가톨릭평론》은 코로나와 종교의 연관성을 더욱 깊게 파고들어가야 할 듯합니다. 이번 호의 특집과 좌담은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이뤄지던 종교적 관행과 신앙생활이 멈춰지면서, 앞으로 종교는 어떠한 형태로 나아갈지를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종교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쇠락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욱 본질에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결국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달려 있을 텐데, 코로나는 종교의 제도와 관행을 좀 더 생동감 있게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6월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을 맞습니다. 이제는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통일운동에 매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권오헌 선생과 대담은 분단의 상처를 더듬고 어떻게 하면 증오와 분열을 넘어 평화의 한반도로 나아갈지에 대한 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또 비평에서는 그리스도교 전체에 자욱한 북한에 대한 악마화 이미지를 넘어 어떻게 화해해야 할지를 다루었습니다. 신한열 수사의 아버지에 대한 회상도 전쟁의 상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전해줍니다.

 

올해는 또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기도 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통해 5·18정신인 나눔과 연대의 대동사회를 새롭게 기억하고 우리의 성찰이 보태어져 다가올 희년을 더 복되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취지의 글을 담았습니다. 얼마 전 광주에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대구 지역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아름다운 모습은 5·18정신의 연속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호에도 교황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을 통해, 올 한 해 계속해서 다루고자 하는 ‘공동합의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 목차

 

[권두언] 코로나 시그널, 바이러스가 열어줄 다른 세상 | 김지환

 

[수도원에서 온 편지] 영의 자유 | 장요세파

 

[지혜의 샘물] 코로나 이후, 종교의 길을 묻다 | 박문수·유승무·이상철·이미영

 

[예수를 만난 사람들]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 | 소희숙

 

[한국천주교 사회운동 이야기] 천주교 사회운동을 지원한 인성회

 

_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인성회 전 사무국장 최재선 | 편집부

 

[비평, 시대의 소리]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우리는 그날처럼 살고 있습니까?” | 이태윤

 

전쟁의 기억과 참회의 사명 | 강주석

 

끝나지 않은 전쟁 70년, 치유와 화해의 길을 찾아서 | 이홍정

 

머나먼 공동합의적 교회의 길 | 황경훈

 

1인 미디어 시대, 포스트프로덕션과 아카이브 열병 | 김연희

 

 

 

[신한열의 기억과 응시] 전쟁과 아버지 | 신한열

 

[지금 여기에서, 찬미받으소서] 코로나 사태, 기후와 생태위기, 그리고 빈 무덤 | 황인철

 

[세상으로 성경 읽기] 바이러스, 생명체, 하느님의 모상 | 전경미

 

 

 

[특집]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아보게 한 것들

 

대구의 봄에도 꽃이 핍니다 | 박경선

 

신천지 현상은 우리의 망각을 고발한다 | 김진호

 

세상을 거꾸로 보게 한 코로나 | 박기호

 

 

 

[베른하르트 헤링의 윤리신학] 감염병 시대의 의료윤리 | 권오상

 

[대화와 만남, 유학] 공자의 종교적 심성 | 이숙희

 

[BTS로 신학하기] 종교적인 것: 블루스와 흑인신학 그리고 BTS와 민중신학 | 이호은

 

[북한과 평화] 남북 스포츠 분단과 통합, 그리고 IOC | 최진환

 

[그대, 아직 갈망하는가] 프란시스코 고야, 마녀와 전쟁을 그린 스페인 궁정화가 | 한상봉

 

[지금 이 사람] 분단의 상처를 넘어 통일로_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권오헌 | 편집부

 

[아시아에 뿌리 내린 가톨릭] 본토 수복의 꿈과 독립의 길 사이에 선 타이완교회 | 편집부

 

[독자가 읽은 신간] 방진선·박석란·김채림·김인·신범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