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성찰, 열린 대화”
한국 가톨릭 신앙인들이 펼치는 소통과 담론의 장, 계간 《가톨릭평론》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가톨릭 지성인들의 사유와 성찰, 열린 토론과 연대를 통해 한국 가톨릭 담론 형성을 시도하는 계간 《가톨릭평론》은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 깊은 소통과 치열한 자기 성찰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짧은 글을 읽고 쓰는 데 익숙한 인터넷 시대지만, 긴 호흡으로 깊게 읽고 생각하며 함께 나누고 토론하는 오래된 새로움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여정을 동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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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정보 제26호[2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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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26호를 기획할 무렵, 봄이 되면 한창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와 관련한 이슈로 가득하리라 예상하며 이와 관련한 글을 잔뜩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발간을 앞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 외에 어떤 이야기가 사람들의 눈과 귀에 들어갈 수 있을지 한숨부터 나옵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을 얼어붙게 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금씩 진정 국면을 맞는 듯하더니, 며칠 전부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갑자기 급속하게 확산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결국 ‘심각 단계’를 발표하고, 몇몇 교구에서는 미사를 관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바이러스가 심하게 퍼진 특정 국가와 지역을 향해 혐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배제의 논리가 작동하며, 심한 경우 도움을 받아야 할 감염자를 마치 바이러스 덩어리처럼 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런 시선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지 모릅니다. 사실 인류는 혐오와 배제의 정서가 창궐했을 때, 극심한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사회는 그릇된 생각의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어떻게 잘 대응하는지에 따라 판가름납니다. 그때 건강한 언론은 가장 효과적인 사회적 면역체계로 작동합니다.

 

 

 

이번 특집은 2020년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언론’이 우리 사회의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올해 3월과 4월은 한국사회의 대표적 주류 언론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맞습니다. 두 신문이 지난 100년간 보여온 민족사에 끼친 영향과 최근 기성 언론의 영향력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한 유튜브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언론매체를 현명하게 판단하는 시민의 역할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울러 교회언론이 지녀야 할 소임과 지향점도 찾아봤습니다.

 

시민의 역할은 비단 언론환경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기후의 위기는 결국 정치의 위기에서 초래되었음을 논의하는 글을 통해 시민이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을 어떻게 견인해야 하는지를 모색합니다.

 

이번 호에는 현대 가톨릭을 태동하게 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요즘 교회 안에서 계속 강조되는 ‘공동합의성’과 공의회 정신, 공의회 「사목헌장」이 만들어진 배경과 의의를 살펴봤습니다.

 

또 갈수록 고령화하는 현실에서 한국교회가 새롭게 모색해야 할 노인사목의 방향과 시니어의 역할 정립, 한국 가톨릭대학생운동의 역사와 전망에 관한 귀한 이야기를 들어 옮겼습니다. 이외에도 비평과 연재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오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이번 26호부터 《가톨릭평론》의 새로운 편집장을 맡은 김지환이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교회와 세상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고 담아내도록 분발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 목차

 

[권두언] 바이러스로 멈춘 사회, 깨어 있는 가톨릭 시민 | 김지환

 

[수도원에서 온 편지] 감정의 자유 | 장요세파

 

[지혜의 샘물] 노년의 지혜, 어떻게 나눌까? | 편집부

 

[예수를 만난 사람들] 간음하다 들킨 여자 | 소희숙

 

[한국천주교 사회운동 이야기] 가톨릭 지성인을 양성하는 가톨릭대학생운동

 

― 대한가톨릭학생전국협의회 남영진 회장·김영근 간사 | 편집부

 

[비평, 시대의 소리]

 

그리스도인에게 혁명이란? | 김선필

 

다시 봄, 사회적 참사와 치유를 생각하다 | 신정식

 

한국천주교 사목 현장의 쇄신을 위한 열쇠 | 이현숙

 

세계여성의 날과 가톨릭교회의 성차별 | 이동옥

 

만 18세, 첫 투표권을 행사하다 | 구하연

 

 

 

[신한열의 기억과 응시] 폴란드의 검은 성모 | 신한열

 

[지금 여기에서, 찬미받으소서] 기후위기는 정치위기, 시민의 힘이 절실하다 | 황인철

 

[세상으로 성경 읽기] 여성운동과 그리스도교 페미니즘 | 전경미

 

 

 

[특집 말의 힘, 세상을 움직이는 언론]

 

조선․동아의 거짓과 배신 100년, 언론과 권력을 돌아본다 | 이부영

 

유튜브의 생태계와 시민의 역할 | 금준경

 

교회언론의 자리 | 김유철

 

 

 

[베른하르트 헤링의 윤리신학] ‘사랑’의 윤리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 권오상

 

[대화와 만남, 유학] 유학에서 성스러움, 거룩함은 어떻게 경험되는가 | 이숙희

 

[BTS로 신학하기] 한국적인 소리: BTS와 아리랑 | 이호은